2022년 산호동 본당 사목지침
“언제나 주 너의 하느님을 찬미하여라.”
(토빗 4, 19)
교우 여러분!
또 한해가 흘러갔음에도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2022년을 맞이 하게 되었습니다, 새해가 오기 전에 극복될 것이라던 작년의 기대를 무시하듯 우리는 지금도 여전히 불안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냥 자포자기한 마음으로 올해를 보내어서는 안되겠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함께 즐겁게 보냈던 예전 그때를 다시 고대하고 희망하면서 지금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올해 교구장님께서는 ‘마음을 다하여’라는 제목으로 사목교서를 발표하셨는데, 지금보다 더 척박한 시대에서도 ‘순교’로서 신앙의 열성을 보여준 한국천주교회의 첫 시작점을 떠올리시며 어찌해 볼 도리가 없었다고 핑계를 되며 영적 다가섬을 외면했던 부족한 지난 한 해를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지금 그러한 우리의 모습을 바라보았으면 이제는 나아가야 하기에 ‘마음을 다하여’ 다시금 하느님께로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권고하십니다.
교구장님의 사목교서를 토대로 올 한해 저희 본당에서는 “언제나 주 너의 하느님을 찬미하여라”라는 토빗기 4장 19절의 말씀으로 한 해를 살아가고자 합니다. 영적으로 메말라 있는 지금 이 시점에 ‘마음을 다하여’라는 말 뒤에 가장 합당한 성경구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여기에서 강점은 당연히 해야 하는 ‘찬미’가 아니라 그렇게 해야 하는 ‘언제나’입니다. 어느 특정한 때가 아니라 언제나 하느님을 찬미하며 살아가기를 청하며, 이에 맞추어 올 한해동안 이 세 가지를 실천해 보았으면 합니다.
1. 언제나 전례 안에서 하나되는 공동체– 주일, 평일 미사 참례와 성사생활의 활성화
2. 언제나 선교의 정신이 깨어있는 공동체 – 1인 1 선교 및 쉬는 교우 권면
3. 언제나 기도 중심인 공동체 – 가족들과 함께 정해진 시간에 기도하기,
매일 5분씩 대상을 지정하여 기도하기
다시한번 마음을 다하여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며 살아가는 산호동 성당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천주교회의 주보이신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께서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늘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아멘.
2022년 한 해를 시작하며
주임신부 김 용 토마스 아퀴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