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09.09.23 11:58

마음의 빈자리

조회 수 237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마음의 빈자리



어느날 불쑥 찾아온 친구에게 묻습니다.
"어떻게 왔니?"

친구가 대답합니다.
"그냥 왔어."

전화도 마찬가집니다.

불쑥 전화를 한 친구가 말합니다.
"그냥 걸었어."

그냥...

그렇습니다.
우리에게는 '그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인은 있지만
그 원인이 아주 불분명할 때 쓰는 말입니다.

마치 예술행위 가운데
행위 예술이라고 하는 것처럼
즉흥적이기까지 합니다.

'그냥...'
여기에는 아무 목적도 없습니다.
'무엇을 위해서...'라는 정확한 까닭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 '그냥'이라는 말이 가지는
유유자적, 허물없고 단순하고
그러면서 오히려 따뜻하게
정이 흐르는 이 말.

'그냥'이라는 이 말이 가지는 여유를
우리는 때때로 잊고 삽니다.

'그냥 왔어.'
'그냥 전화해 봤어.'
'그냥 거길 가고 싶어.'
'그냥 누군가 만나고 싶어.'

기능만이 만능이 되어야 하는 사회,
목적이 없으면
아무것도 의미 없는 것이 되어버리는
우리들의 가치관.

원인과 이유가 분명해야만하는
우리의 인간 관계.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향기로운 다리가 그리운 나날입니다.

그냥 보고 싶던 친구를 찾아가 보고,
그냥 듣고 싶은 목소리이기에 전화를 하고,

오래 전 겨울에 가보았던 바다여도 좋습니다.
지난 여름에 찾았던 어느 계곡이여도 좋습니다.

그냥 가고 싶어서 거기엘 가보고 싶습니다.

그냥 만나고 싶어서 그 사람을 찾아가는
그런 마음의 빈자리가 그립습니다.

- 한수산의 <단순하게 조금은 느리게> 중에서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6 하루 그리고 또 하루를 살면서 하얀천사 2009.10.27 2477
225 그래도 사랑하라 하얀천사 2009.10.27 2533
224 마음에 없는 말로 상처 주지 말고 하얀천사 2009.10.26 2321
223 그대가 힘들때 마다 하얀천사 2009.10.26 2658
222 삶이란 선물입니다 하얀천사 2009.10.22 2427
221 가슴에 묻고 싶은 사랑이여 하얀천사 2009.10.22 2422
220 천국의 은행 통장 젊은오빠 2009.10.21 2382
219 행복은 ... 하얀천사 2009.10.21 2058
218 가슴으로 전해오는 기쁨 하얀천사 2009.10.21 1950
217 ♣ 1초동안 할 수 있는 짧은 말 ♣ 하얀천사 2009.10.20 2479
216 마음이 행복을 느끼는 날 하얀천사 2009.10.20 2282
215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기도 하얀천사 2009.10.19 2456
214 채워둘수가 있는 고운 마음 하얀천사 2009.10.19 2178
213 가게축복식 file Ri Stephanus 2009.10.17 2624
212 소중한 오늘 하루 하얀천사 2009.10.17 2470
211 삶의 주인으로 사는 길 하얀천사 2009.10.17 2062
210 마음이 열려 있는 사람 하얀천사 2009.10.17 2631
209 친구 사랑 10계명 하얀천사 2009.10.17 2184
208 레지오 선서 file Ri Stephanus 2009.10.16 2632
207 어떤 인연으로 사는게 좋을까 하얀천사 2009.10.13 2597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46 Next
/ 46
미 사 시 간
요 일 오 전 오 후 저 녁
   
    19:30
10:30  
    19:30
10:30  
  18:00
주일 10:30 19:30

51331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남12길 16 산호동성당
전화 : 055-241-6748 , 팩 스 : 055-242-6748

Copyright (C) 2019 Diocese of Masan.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