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75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지내고 보면 모두가 그리운 것 뿐인데...



지내고 보면 모두가 그리운 것 뿐인데
그때는 뼈를 녹일 것 같은 아픔이며
슬픔이었을 지라도 이제 지나고 보니
그것마저도 가끔은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견디고 살았던가 싶을 만치 힘들고 어려웠던 일도
지금 조용히 눈을 감고 그때를 추억하다 보면
더욱 생생하고 애틋한 그리움으로
가슴에 남아 있는 것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 시간이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절망이고
고통스러운 삶의 질곡에 서있다 할지라도
결코 이겨내지 못할 일은 없다는 뜻이 아닐런지요?

가진 것의 조금을 잃었을 뿐인데
자신의 전부를 잃었다고 절망하는 것은
남이 가지지 못한 것이 보이지 아니함이요  
남이 가진 것과 비교해 조금 덜 가짐에서 오는 욕심이지요.

비워야 할 것을 비우지 못한 허욕 때문이다.
포기와 버림에 익숙하지 못해서 일수도 있습니다.

생사를 넘나드는 기로에 서있는 사람들의
자기 실현은 참으로 소박합니다.  
비록 평생 일어서지 못한다 할지라도
살아 숨 쉬고 있음 그 하나가 간절한 자기실현의 목표가 되고  

살아 있음 그 하나만으로도
더없는 기쁨과 감사의 눈물을 흘리는 이들을 보게 됩니다.  

남의 가슴에 들어 박혀 있는 큰 아픔 보다
내 손끝에 작은 가시의 찔림이 더 아픈 것이기에
다른 이의 아픔의 크기를 가늠하긴 어렵지만
더 이상 자신만의 생각과 판단으로
스스로를 절망의 늪으로 밀어 넣는 일은 말아야 합니다.  

지난날을 되돌아보면 아쉬움도 많았고
후회와 한탄으로 가득한 시간이었을지라도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새 날의 새로운 소망이 있기에
더 이상은 흘려보낸 시간들 속에
스스로를 가두어 두려하지 마십시요.  

아픔없이 살아온 삶이 없듯이
시간 속에 무디어지지 않는 아픔도 없습니다.
세상을 다 잃은 듯한 아픔과 슬픔마저도
진정 그리울 때가 있답니다.  

병실에서 아스라히 꺼져가는 핏줄의 생명선이 안타까워
차라리 이순간을 내 삶에서 도려내고 싶었던 기억마저도..  
그런 모습이라도 잠시 내곁에 머물수 있었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부족함 투성이로 아웅다웅 살았어도
차츰 멀어져가는 현실의 정들이 아쉬워
사탕 한 알 서로 먹으려던 시절이 그리운 것은
사람 사는 정이 있었기에 돌아 올수 없기에
더 애틋함으로 아려옵니다  

지금의 힘겨움 또 어디쯤에선가 그리워하게 될지..
살아온 시간들 속에 참 많이도 겪은 경험으로 분명하답니다.  
주저앉고 싶었고 생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의 고통 한두 번쯤
우리 곁을 스쳐갔습니다.

사는 일이 이런 것이라며
주어진 고통의 터널을 헤쳐 나가려 안간힘 쓰던 때에는
지금보다는 패기가 있어 좋았고
당당함이 있어 좋았답니다.  

그 어려움의 시간들을 좋았다라고 표현할수 있는건
지금에 없는 젊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 사는 일은 지나간 것에는 모두가 그리운가봅니다  
이별의 고통마저도 시간 속에 아름다움으로 승화 할수있으니
시간은, 세월은 약 인가봅니다.

지금 너무 힘들어 하지말아요.
가슴을 파고드는 현실의 비수가
우리 삶 어디쯤에서 둥글고 무디게 닳아져 있을테니까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9 용욱이의 글짓기 당선작 김수식(프란치스코) 2017.09.01 135
618 미화원이된 신부님 김수식(프란치스코) 2017.09.01 83
617 平 和 김수식(프란치스코) 2017.08.28 74
616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 김수식(프란치스코) 2017.08.27 65
615 산호성당 본당의 날 행사 영상 1 김수식(프란치스코) 2017.08.09 154
614 주님 성탄을 축하드립니다 이반 2016.12.25 121
613 정의의 거울 pr. 친목회(농촌일손돕기) file 신용원 2016.10.04 129
612 이탈리아 연주여행 - 프로젝트 합창단원 참가안내 (아마추어) 강성일 2016.10.04 100
611 온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file 이반 2016.09.15 116
610 텅 빈 빈곤에서 알 찬 충만으로 / 연중 제20주간 화요일 file 늘벗 2016.08.16 127
609 이원희 아녜스자매님 귀천 1 이반 2016.07.26 215
608 꾸르실료 참가자를 위한 기도 file 이반 2016.07.07 379
607 겸손에 관하여 file 이반 2016.06.11 125
606 평화의 모후 Pr. 야외 행사 file 늘벗 2016.05.16 194
605 정의의거울 Pr. 야외행사 file 이반 2016.05.15 181
604 일치는 내가 먼저 당신께로 늘벗 2016.05.12 150
603 성모님께 바치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기도 1 늘벗 2016.05.02 306
602 끝까지 버리지 말것 10가지 2 하얀천사 2016.04.27 121
601 유재석의 소통의 법칙 10가지 4 하얀천사 2016.04.20 191
600 험담 5 하얀천사 2016.04.19 127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40 Next
/ 40
미 사 시 간
요 일 오 전 오 후 저 녁
   
    19:30
10:30  
    19:30
10:30  
  18:00
주일 10:30 19:30

51331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남12길 16 산호동성당
전화 : 055-241-6748 , 팩 스 : 055-242-6748

Copyright (C) 2019 Diocese of Masan.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