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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어느 교우가 기도모임에 갔다온 후 상담을 청해왔습니다.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하기 힘들다는 말을 했더니, 그 모임의 리더가 몰아붙였답니다.
"주님이 당신을 용서하셨는데 당신은 왜 다른 사람을 용서하지 못합니까? 무조건 용서하세요."
리더의 말은 백번 옳지만 어쩐지 마음이 영 불편하고 힘들어서 상담을 청해온 것이었습니다.
나는 말했습니다.
"누가 저더러 '주님이 널 용서했으니 너도 다 용서해라'하고 말한다면 저는 '너는 그게 되냐?라고 반문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용서는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상대방이 나에게 입힌 마음의 상처가 클때 용서가 어렵습니다.
마음의 상처는 그 크기와 깊이가 다 다릅니다. 누군가를 용서하기가 어려워 마음이 힘들다면 우선 자신이 입은 상처의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만약 상처가 크다면 억지로 용서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상처가 아무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성급하게 용서하려다가 자신의 마음을 다칠 수 있습니다. 억지로 용서하는 것은 진짜 용서도 아닐 뿐더러 마음속에 또하나의 억울함을 만들어내는 일입니다.
마음이 풀리지 않았는데도 그 사람을 용서한다며 끓어오르는 분노에 뚜껑을 덮으면 나중에 폭발할 위험이 있습니다.
별로 큰 상처도 아닌데 용서가 안 된다면, 그것은 마음의 종기를 건드렸기 때문입니다.
종기는 작지만 조금만 건드려도 상당히 아프지요. 사람의 마음에도 종기가 있습니다. 차일피일 치료를 미루다가 곪아서 벌겋게 부어오른 종기를 누군가가 건드리면 아플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상대방을 완전한 어른으로 보는 한 용서하기는 매우 힘이 듭니다.'나잇살 먹어서 저러고 사나'하고 생각하면 화는 쉽게 가라앉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대개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수행이 되어 있지 않으면 마음은 여전히 유치한 어린아이와 같은 상태 입니다. 육신이 나이를 먹음에 따라 마음되 함께 성장하는 것이 아니기에 누군가가 상처를 주었다면 그의 육신의 나이가 아니라 내적인 나이를 보아야합니다 그러면 '아직 철이 덜 들어서 그렇구만'라고 용서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잇습니다.
용서는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노력에 의해 얻어야하는 마음의 평안 상태입니다.그만큼 어렵다는 말이지요.
그런데 왜 주님은 우리에게 '일곱번씩 일흔 번이나 용서하라'라는 엄청난 숙제를 주셨을까요?베드로는 형제가 자기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야 하느냐고 주님께 묻습니다.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사실 일곱번이나 용서했다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그런데 주님은 베드로를 칭찬하시기는 커녕 기를 팍 죽이십니다.
"일곱 번? 일곱번씩 일흔 번은 해야 한다."
490번만하고 491번 부터는 미워해도 된다는 말씀이 아니라 한없이 용서하라는 말씀이지요. 우리가 용서를 한없이 해야 하는 까닭은 사람의 성격은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수도원과 신학교에 들어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성격변화에 대한 연구를 했습니다.
오년 간격으로 성격 검사를 한 결과, 십년 후에도 이십년 후에도 성격은 변함 없이 그대로였습니다. 사람의 성격은 부모로부터 물려받거나 혹은 부모의 영향을 받아서 형성되어 평생을 두고 발전해가며 조금씩 수정될 뿐입니다.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은 그런 의미에서 일리가 있는 말이지요.
특정한 기질을 타고난 사람이 그와는 정반대의 사고와 행동양식을 취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이렇게 변하지 않는 것이 사람인데, 일곱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지 않으면 자기 자신을 비난하다 우울증에 걸리거나 다른 사람들을 변화시키겠다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성격장애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사람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이 용서입니다. 이로우면 마음이 동하고, 남는 게 없다 싶으념 마음내키지 않는 우리의 마음을 이용해야 합니다. 용서에도 이기적인 동기부여가 필요합니다.
용서의 손익계산서를 뽑아보는 것이지요.
그사람으로 인해 분노에차 있을때, 내가 손해보는 것은 무엇일까요? 분노는 사람의 마음 속에 감옥을 만들고 영혼을 가둬버립니다. 분노할 때는 분노하는 외에는 아무 일도 하지 못합니다. 생산적이고 창조적잊 어떤 일 도 할 수 없습니다. 분노하는 순간 내적 성장은 멈춰버립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남을 용서하지 못할때 입는 가장 큰 손실입니다.
이런 심리적 감옥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은 용서밖에에 없습니다. 용서가 바로 감옥의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용서는 결국 자기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

내적성장이 부족해 항상 용서를 청해야 하는 자신을 위로하며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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