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 성전 보수 공사, 힘차게 출발합시다!

by 늘벗 posted Mar 0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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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본당 재건축에 몇 마디 제안합니다.
지금 생각하고 있는 공사 범위와 견적 금액,
그리고 실제 투입 경비는 보는 관점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을 겁니다.

이걸 인정하면서 이 공사의 범위를 정해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우리 본당의 성전 내부는 그렇게 뒤떨어지는 편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부속 설비는 그야말로 낙후되어 있습니다.
성체 조배, 각종 신심 단체 회합실, 강당에 준하는 모임 장소 등,
그 열악한 정도는 안타까울 정도입니다.
성체 조배를 하는 데, 십자가의 길을 몇 분이 가시는 성전의 모퉁이에서 청년,
초등생들의 미사 준비를 위한 음악 연습이 한창입니다.
레지오 주회를 강당의 모퉁이에서 어렵사리 진행하는 데,
물품 창고 적치 및 분배를 한다고 입구에서 시끌벅적입니다.
외부 손님이 오면 개인 화장실보다 작은 본당 사무실에서 그것도 서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성당 마당에서 강당 입구로 통하는 작은 두 계단도 쉽게 못 오르시어
힘없는 나무를 붙드시고 오르시는 할머님도 계십니다.
이 모든 것이 이 본당의 현상입니다.

사제관/수녀원의 내부 구조에 대해서는 ‘50년 넘었다.’라도 정도만 알지,
세부 구조에 대해서는 저는 잘 모릅니다.
어차피 봉사자님이시고, 또 뜨실 분이시니까 최소한만 공사 요구를 할지라도
그분들의 도움이 없는 신앙생활이 이루어질 수 있나요.
매번 보수를 하는 일이 일어나지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에 야무지게 신축해 봅시다.
이번 공사의 주 타겟트는 별관 신축임을 감안합시다.

그리고 견적을 받으실 때 이 어려움을 해소하기위해 공사 범위를 너무 많이 정하면,
처음부터 실패할 경우가 참 많을 겁니다.
반드시 해야 할 공사범위의 마지노선을 안고가야 합니다.
이 열악한 것을 해소하기 위한 우리들의 공사 시공 범위를 너무 많이 제시하시면,
견적 금액은 일반적으로 20~30%는 초과됩디다.
어떤 경우는 두 자리 억 자리도 될 겁니다.
그렇다고 시공자들의 기술적인 문제를 묵살해 견적 금액을 조정할 수는 없죠.
공사 범위의 재조정을 사전에 충분히 할 필요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공사 중의 벌어지는 각종 시시비비 현상일 겁니다.
시공자가 때로는 자재비/인건비가 오른다면서 불만을 터뜨리고,
이곳저곳에서 신자들의 추가 요구 사항인 여러 건의가 봇물처럼 터지고,
심지어는 큰 분란을 일으킬 지경도 감수해야합니다.
이러다보면 막판에는 돈으로 해결해야 하는 게 다반사입디다.
이러니 이런 일은 때로는 입을 굳게 닫고 귀를 막을 때도 있어야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안합니다.
지금의 예상 금액[7억 5천만 원 선]에서 단 한 푼도 더 들 경우에는
관련자의 ‘호주머니만 튼다.’라는 각오로 일합시다.
그리고 돈 때문에 처음 계획된 공사의 범위를 축소한다는 생각은 아예 접읍시다.
필요하면 우리 신자들의 노력 봉사로 공사 금액을 채우는 한이 있어도,
공사 금액의 증액과 공사 범위의 축소는 생각지도 마세요.
꼭 이 두 가지 요건의 충족이 어려우시다면 지금이라도 이 공사의 범위 조정,
또는 시작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하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공사는 반드시성공하리라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시작이 반이고, 그 시작도 이제 오랜 기간에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죠.
앞으로의 어려움은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그 어려움은 시작으로 이미 50%는 풀렸습니다.
이번 성탄절에는 지금보다 더 좋은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메리 크리스마스!'를 다함께 외치는 그날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담당자님들! 더 수고하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