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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대림 시기가 시작되면 나누고 베풀자는 외침을 듣는다. 먼저 가족을 떠올리자.
그리고 자주 만나는 이웃을 떠올려야 한다. 그들에게 먼저 베풀지 않으면 ‘달라는 삶’으로 바뀌기 때문일 게다.
거지는 얻어먹는 이가 아니다. 달라는 이다. 주지 않는다고 늘 ‘섭섭하게 생각하는’ 이다.
그러니 가까운 이들에게 먼저 베풀자.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아무도 안 보는 곳에서 그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물질이든 애정이든 그렇게 주고 그리고는 잊어야 한다.
늘 만나는 이들과 이렇게 ‘사랑의 관계’를 맺지 못하면, 늘 만나는 주님과도 올바른 관계가 될 수 없다.

남을 돕는다고 해서 다 적선이 되는 게 아니다. 진정한 적선은 남모르는 게 되어야 하리라.
오른손도 왼손도 모르게. 그래야 하늘의 힘이 함께한다.
적선하라고 하면 금방 금전적인 것과 연관 짓기가 십상이다.
돈과 재물로 도와야만 적선이 된다고 너무 쉽게 생각한다.
그러나 배품에서 진정으로 요구되는 것은 돈보다는 사랑이다. 물질이 아니라 애정일 게다.
다정한 말 한마디와 따뜻한 미소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적선이다.
남을 위한 작은 기도가 세상의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배품이 된다.
이렇듯 적선은 나눔이며 진정한 사랑의 실천이다.

중국 연나라에 활을 잃어버린 사람이 있었다. 그는 활을 찾으려 하지 않았다.
이유는 연나라 사람이 잃어버린 것을 연나라 사람이 주울 것이기 때문이란다.
공자께서 이야기를 듣고 한마디 하셨다. “연나라라는 말을 뺐더라면 더 좋았다.”
그러자 노자께서 공자의 말에 토를 다셨다. “사람이라는 말까지 뺐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이리라.”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마태 6,3-4)’

이렇게 자선은 아무도 모르게 하는 게다. 남이 알게 하면 자선이 아니라 ‘자랑’이다.
그런데도 자선이란 명분으로 ‘자기를 선전하는’ 이들이 많다. ‘안 하는 것’보다는 좋다나.
그럴 수도 있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런 식으로는 안 된다 하셨다.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갚음을 바라지 않고 베풀면 하늘의 기운이 함께한다. 밝아지는 인생을 체험하게 될게다.
속담에도 ‘적선하는 이는 귀신도 어쩌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다. 악한 기운이 근접하지 못한다는 가르침이다.
그만큼 하늘의 보호를 받는 것으로 여겼다. 언제나 마음이 먼저이리라. 선한 마음이라야 조건 없이 베풀 수 있다.
무의식중에라도 좋은 생각을 자주 하자.

“오늘은 나, 내일은 너!”(Hodie mihi, cras tibi!) 서양인의 묘지 비문에 종종 등장하는 라틴 말이다.
언제 다시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갈지 우리는 모른다.
‘오늘 이 순간은 어제 죽은 이가 가장 살아 보고 싶었던 바로 그 내일이다.’
하루하루가 머무는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되새기자.

대림 시기는 ‘예수 성탄 대축일’ 전의 4주간의 기간을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준비하면서 다시 오실 구세주를 기다리는 시기이다.
위령 성월에 맞이하는 대림이기에 우리의 죽음도 주님의 수난과 죽음, 부활을 함께 묵상해 보는 때이다.

전례력으로 새해의 시작이기도 하다.
신앙인으로 믿음의 자세를 반성해보면서
아기 예수를 만나기 위한 정화의 기간으로 차분히 우리의 대림 시기를 준비하자.

http://blog.daum.net/big-l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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