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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허는 용서와 구원을 다룬 영화이다.

이스라엘에 로마의 새로운 총독이 부임하면서 그의 친구인 멧살라도 함께 온다.

총독이 행진하는 거리에서 벤허의 여동생이 실수로 기왓장을 떨어뜨려

공교롭게도 그게 총독의 머리에 떨어진다.

멧살라는 이게 계획적인 것이 아님을 알고도

벤허의 가족을 감옥에 가두고 친구를 노예로 보내 버린다.

 

온갖 시련 끝에 몇 년이 지난 다음 자유인이 된 벤허는

이스라엘로 돌아와 멧살라와 함께 목숨을 건 마차 경주를 한다.

경기는 멧살라가 사고를 당하면서 승부가 났고

그가 죽는 순간 친구 벤허에게 그의 가족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그리하여 벤허는 사람의 모습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문둥이 어머니와 여동생을 데리고 마을로 돌아온다.


그때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타로 오르시는 중이었다.

벤허는 자신이 노예로 팔려 가는 중

탈진 상태에서 물을 떠 주시던 분이 바로 그 예수님임을 알게 된다.

그는 예수님을 따라 그 언덕까지 올라가 십자가에 매달리시는 모습에 치를 뜬다.

그리고는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라는 그분의 음성을 듣는다.

 

이에 벤허는 전율을 느끼며 가슴에 품은 원한의 칼을 떨어뜨리면서

그토록 오랜 친구 멧살라에게 품고 있던 증오와 복수심이

자신에게서 빠져나가는 것을 느낀다.

벤허의 마음 안에 쌓인 분노의 복수심은

원수까지도 용서하시는 예수님의 거룩한 사랑 앞에 눈 녹듯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바로 그 순간 나병을 앓고 있던 어머니와 여동생이 낫게 되면서

가족은 기쁨의 포옹을 한다. 벤허가 목동의 길을 나서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 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루카 6,36-38)’

 

친구 멧살라에 대한 오랜 증오가 예수님의 용서 앞에서는 물거품이 되어 녹아버리고

벤허에게는 사랑으로 안겨진다.

이 사랑이 결국은 증오를 용서로 피어나게 만든다.

잃어버린 세월과 무참히 짓밟힌 가족에 대한 그 한 많은 억울함을 억누를 길 없었지만

그분의 용서 앞에서는 차마 몸부림을 치면서도 달랠 수밖에 없었다.

벤허의 용서는 자신을 구하고 그의 가족도 구했다.

하느님의 자비가 결국은 벤허의 증오를 불살라 버리고 그에게 용서를 안겼다.

 

우리가 사람을 대할 때

약한 사람은 있어도, 악한 사람은 없다!’라는 믿음을 가진다면 마음이 편해질 게다.

나에게 피해를 준 그들까지도 악해서라기보다는

오히려 다른 이보다 약하기 때문에 그런 짓을 저질렀다고 생각해 보자.

선한 마음으로 바라보면 모든 이가 선하게 보이리라.

그러면 인간관계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악은 결국은 힘을 잃고 말게다.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사랑 때문에 우리를 창조하셨다.

우리가 하느님을 가장 닮을 수 있는 길은 서로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을 가장 아름답게 표출하는 건 용서를 포함해야 할 게다.

그것도 진정함이 묻어 있으면서. 다른 이를 판단하는 일은 참으로 어렵다.

잘못된 판단으로 오해를 하는 경우를 가끔 본다. 그러기에 섣불리 판단하지 말자.

정확한 판단은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다.

그 일을 하느님께 맡겨야만 오판의 누를 벗어나리라.

 

잘못된 판단으로 이해 아닌 오해가 곳곳에 널려있다.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는 판단의 몫을 우리는 이제 내려놓자.

용서하자. 용서를 받으려면 먼저 용서해야 한다.

그리고 잘못된 판단으로 뿌려진 갖가지 오해를 용서하고 회개로서 용서를 청하자.

회개와 용서만이 진정한 사랑을 보일 수 있다.

 

대림 시기이.

하느님이 창조하신 이곳에 그분의 사랑을 드러내기 위해선 용서뿐이다.

사랑이신 하느님의 구원을 진정으로 받으려거든 용서하자. 지금 당장.

http://blog.daum.net/big-llight/


  • ?
    이반 2014.12.15 17:19
    판공성사를 앞두고 있는 싯점에 다시 한 번 용서와 회계의 의미를 생각 하게하는 늘벗님의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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