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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교회는 세상의 평화를 위해 존재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러나 이 평화는 세상이 해석하는 그 평화와는 다르다.
세상은 남들보다 더 강하고, 더 가지고 있어야 자신의 평화가 깨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기에.
예수님께서 가르치시는 평화는 세상의 것과 일정 부분 타협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모든 악과 탐욕으로 부터 가장 낮은 자세로의 저항에서 얻어진다.
부와 힘을 추구하는 온갖 세상의 것에서 화해와 나눔, 가난의 가치를 추구하는 데서 온다.

세상이 온통 ‘예!’라고 거짓으로 환호해도 교회는 ‘아니요!’라고 말하는 데서 얻어지는 게 진정한 평화이다.
힘없는 이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함께하는 데서 오는 게 교회가 추구하는 것이다.
따라서 신앙인은 세상이 말하는 평화와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그 평화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깨달아야 할 게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
‘나는 갔다가 너희에게 돌아온다.’고 한 내 말을 너희는 들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가 아버지께 가는 것을 기뻐할 것이다.
아버지께서 나보다 위대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요한. 14,27-28)

“나는 행복합니다. 그대들도 행복하십시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이 선종하시면서 남기신 이 말씀이 아직도 우리 기억 속에 생생하다.
우리가 삶에서 죽음으로 마지막 길을 넘어설 때가 가장 두렵고 고통스럽다고 하는데
어떻게 교황님은 그 경계선상의 그 순간에 이렇게 스스로 행복하시다고 말씀하실 수 있는지!

교황님은 폴란드 출신으로 아우슈비츠와 전쟁의 처참한 상황을 경험하셨다.
그래서 늘 세상의 평화가 삶의 화두이셨다.
종교 간의 갈등, 군비 경쟁과 전쟁, 착취, 빈곤, 기아, 환경 파괴 등
평화를 위협하는 세상의 모든 문제 앞에서 교황님은 선종하시는 그날까지도 편안하실 날이 없으셨으리라.

세상의 평화를 그토록 갈망하셨던 그분은 어쩌면 죽음의 경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하느님께서 주시는 진정한 평화를 맛보고 행복함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평화’라는 그 말에 그토록 평화를 갈망하시던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이 가끔은 기억나곤 한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너희에게 내 평화를 주고 간다.”
그런데 그다음 구절이 참으로 인상적이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가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고 하시니, 도대체 무엇이 어떻게 다르다는 것일까?

프란치스코 성인이 어느 날 우물에서 물을 긷는 여인을 보았다.
그 여인은 물통에 물을 가득 채운 뒤 작은 나뭇조각을 물에 띄우고 어깨에 메고 가는 것이었다.
‘왜 물통에 나뭇조각을 띄우고 갑니까?’라고 성인께서 묻자 그녀는
‘물통이 흔들려도 물이 넘쳐흐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죠.’라고 대답했단다.
여기에서 성인은 ‘마음의 동요가 일 때,
그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띄우면 되겠다.’라는 교훈을 얻었다.

그렇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는 십자가의 고통을 전제로 할 게다.
사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평화를 주고 간다고 하셨지만,
이후 제자들의 삶은 평화롭지 않았고 실은 엄청난 고난의 그 십자가의 길을 걸었다.
박해를 받았고 순교를 당했다.
세상의 눈으로 보면 결코 평화롭지 않았지만 그들은 결코 그리스도의 잔잔한 그 평화를 잃지 않았다.

세상은 평화를 위해서는 돈, 무기, 강력한 통치 같은 게 필요하단다.
그래야 평화를 위협하는 요소가 사라진다나.
그러나 예수님의 평화를 위해서는 오직 하나, 곧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이 필요하다.
그 안에는 온갖 고통을 녹여주는 그분의 강한 힘이 스며들기 때문에.
이렇게 진정한 평화는 가끔은 고통을 수반하는 모양이다.
‘그분의 십자가가 주는 그 평화’를 현대를 살아가면서 다 함께 되새겨 보자.  http://blog.daum.net/big-l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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