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단풍드는 날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빙하착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 빙하착 : 불교용어 내려놓다 )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빙하착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 빙하착 : 불교용어 내려놓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