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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일치는 내가 먼저 당신께로 /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운전 학원에서 도로 연수를 전담하는 대단히 자상하다고 소문이 난 이가 있었다. 그의 아내는 ‘어차피 할 것이라면’라면 남편에게 운전을 배우기로 했다나. 허지만 첫날부터 부부는 싸웠단다. 그렇게 상냥하다는 남편이 아내를 윽박지르고 무시하였단다. 아내의 말이다. “더 잘해 달라는 게 아닌 ‘다른 이들만큼만’ 해 달라는 거요.”

“그걸 못해. 왜 당신에게는 화부터 먼저 나는지 나도 알 수가 없어. 다른 이에게는 얼마든지 참을 수 있었는데, 당신에게는 못 참겠어. 정말 미치겠어.” 이어진 남편의 말이다. 아내와 자신은 ‘하나’라는 무의식 때문일 게다. 그러기에 운전 잘하는 ‘내가’ 운전 못하는 ‘다른 나’를 꾸짖는 것이리라. 이렇듯 일치는 어렵다. 안다고 되는 게 아닌 하늘이 개입해야만 한단다. 일치 또한 ‘그분만이 주실 수 있는 은총’이기에.
    
“그들이 하나 되게 해 주십시오.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믿게 하십시오.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는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셨듯이 그들에게도 사랑하셨다는 것을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요한 17,21-23 참조)

주님은 이렇게 우리의 일치를 바라신다. 그러기에 하나 되려는 노력에는 당신께서도 언제나 힘을 보태신다. “당신이 바뀌어야 내가 바뀔 게요.” 이래서는 안 될 게다. 일치는 내 쪽에서 먼저여야 한다. “내가 바뀌어 당신에게 가겠소.” 이 모습이 되어야만 하리라. 그러면 주님도 함께해 주실 게다. 하지만 말 많고 탈 많은 우리가 그래도 일치를 이루는 건 그야말로 기적이다. 일치는 상대를 받아들일 때 가능하다. 모순까지 받아들이면 더욱 확실하다. 사랑이 바탕인 일치는 깨어지지 않는다. ‘권위랑 재물은 순간’이다. 잠깐의 일치는 가능해도 ‘영원한 일치’는 정녕 불가능일 게다.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가 발표한 ‘나비 효과’(Butterfly Effect)라는 게 있다. 이것은 나비의 날갯짓처럼 작은 변화가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일으킨다는 거다. 나자렛의 이름 없는 작은 마을의 일이 제자들을 통해 전 세계로 퍼졌다. 공동체 안에서 이룬 일치와 사랑의 삶이 그 원동력이었다. 마찬가지로 지금 우리 신앙 공동체가 이루는 ‘일치와 사랑’은 나비 효과를 만들어 널리 퍼져 나가야 한다.

일치는 내 쪽에서 시작되어야 할 게다. ‘당신이 바뀌면 나도 바뀌겠다.’라는 건 늘 자신만의 유혹일 뿐이다. ‘내가 바뀌어 당신께 가겠다.’라는 마음일 때 은총이 늘 함께하리라. 예수님의 뜻은 늘 일치에 있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일치해서 살기를 원하셨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이는 모두의 일치를 위한 기도라는 것을 마음에 늘 간직하면서, 미련하나마 오늘 ‘이 작은 행보에 동참’하면 참 좋겠다.   http://blog.daum.net/big-l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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