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15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0||0일치는 내가 먼저 당신께로 /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운전 학원에서 도로 연수를 전담하는 대단히 자상하다고 소문이 난 이가 있었다. 그의 아내는 ‘어차피 할 것이라면’라면 남편에게 운전을 배우기로 했다나. 허지만 첫날부터 부부는 싸웠단다. 그렇게 상냥하다는 남편이 아내를 윽박지르고 무시하였단다. 아내의 말이다. “더 잘해 달라는 게 아닌 ‘다른 이들만큼만’ 해 달라는 거요.”

“그걸 못해. 왜 당신에게는 화부터 먼저 나는지 나도 알 수가 없어. 다른 이에게는 얼마든지 참을 수 있었는데, 당신에게는 못 참겠어. 정말 미치겠어.” 이어진 남편의 말이다. 아내와 자신은 ‘하나’라는 무의식 때문일 게다. 그러기에 운전 잘하는 ‘내가’ 운전 못하는 ‘다른 나’를 꾸짖는 것이리라. 이렇듯 일치는 어렵다. 안다고 되는 게 아닌 하늘이 개입해야만 한단다. 일치 또한 ‘그분만이 주실 수 있는 은총’이기에.
    
“그들이 하나 되게 해 주십시오.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믿게 하십시오.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는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셨듯이 그들에게도 사랑하셨다는 것을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요한 17,21-23 참조)

주님은 이렇게 우리의 일치를 바라신다. 그러기에 하나 되려는 노력에는 당신께서도 언제나 힘을 보태신다. “당신이 바뀌어야 내가 바뀔 게요.” 이래서는 안 될 게다. 일치는 내 쪽에서 먼저여야 한다. “내가 바뀌어 당신에게 가겠소.” 이 모습이 되어야만 하리라. 그러면 주님도 함께해 주실 게다. 하지만 말 많고 탈 많은 우리가 그래도 일치를 이루는 건 그야말로 기적이다. 일치는 상대를 받아들일 때 가능하다. 모순까지 받아들이면 더욱 확실하다. 사랑이 바탕인 일치는 깨어지지 않는다. ‘권위랑 재물은 순간’이다. 잠깐의 일치는 가능해도 ‘영원한 일치’는 정녕 불가능일 게다.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가 발표한 ‘나비 효과’(Butterfly Effect)라는 게 있다. 이것은 나비의 날갯짓처럼 작은 변화가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일으킨다는 거다. 나자렛의 이름 없는 작은 마을의 일이 제자들을 통해 전 세계로 퍼졌다. 공동체 안에서 이룬 일치와 사랑의 삶이 그 원동력이었다. 마찬가지로 지금 우리 신앙 공동체가 이루는 ‘일치와 사랑’은 나비 효과를 만들어 널리 퍼져 나가야 한다.

일치는 내 쪽에서 시작되어야 할 게다. ‘당신이 바뀌면 나도 바뀌겠다.’라는 건 늘 자신만의 유혹일 뿐이다. ‘내가 바뀌어 당신께 가겠다.’라는 마음일 때 은총이 늘 함께하리라. 예수님의 뜻은 늘 일치에 있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일치해서 살기를 원하셨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이는 모두의 일치를 위한 기도라는 것을 마음에 늘 간직하면서, 미련하나마 오늘 ‘이 작은 행보에 동참’하면 참 좋겠다.   http://blog.daum.net/big-llight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8 기우회의 모습 file 젊은오빠 2009.12.30 1011
617 내게 이런 삶을 살게 하여 주소서 하얀천사 2009.12.21 1010
616 생각이 아름다운 사람들 하얀천사 2009.08.24 1009
615 레지오 선서 file Ri Stephanus 2009.11.22 1005
614 생각이 아름다운 사람들 하얀천사 2009.12.02 1002
613 2/2 산호동성당 민화위 후원미사 풍경 file 민족화해위원회 2011.02.11 1001
612 당신이 나 때문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하얀천사 2012.06.08 998
611 사람이 죽을 때 후회하는 세 가지 젊은오빠 2009.08.26 998
610 당신을 사랑하며 가는 길은 하얀천사 2009.08.14 992
609 당신을 사랑하며 가는 길은 하얀천사 2009.08.14 992
608 숫자 삼에서 필요한말이 더 젊은오빠 2009.08.05 991
607 숫자 삼에서 필요한말이 더 젊은오빠 2009.08.05 991
606 코리아 하면 떠오르는 것, 과연 김치일까? 늘벗 2009.08.04 989
605 사랑이란 처방약 하얀천사 2009.08.20 988
604 코리아 하면 떠오르는 것, 과연 김치일까? 늘벗 2009.08.04 988
603 이해"라는 나무와"오해"라는 잡초 하얀천사 2012.04.13 987
602 ............. 상록 2011.11.13 983
601 11월 빨마회 정기총회시 file 젊은오빠 2009.12.30 978
600 꾸리아년차친목회 2 file 젊은오빠 2009.12.10 977
599 오직 하나인 특별한 당신 하얀천사 2011.07.25 976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40 Next
/ 40
미 사 시 간
요 일 오 전 오 후 저 녁
   
    19:30
10:30  
    19:30
10:30  
  18:00
주일 10:30 19:30

51331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남12길 16 산호동성당
전화 : 055-241-6748 , 팩 스 : 055-242-6748

Copyright (C) 2019 Diocese of Masan.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