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12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0||0알렉산더 대왕의 유언이다. “내가 죽게 되면 손을 관 밖으로 꺼내 주시오. 천하를 손에 쥐었던 자도 죽을 때에는 결국 ‘빈손’으로 간다는 걸 보이고자 하는 것이오.” 우리는 평생을 모았던 재물이나 쥐었던 권력을 놓고 간다. 죽을 때에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다는 건 너무도 평범한 진리이다. 허나 많은 이가 이를 잊은 채 산다. 가진 걸 아무리 움켜쥐어도 죽을 때에는 빈손으로 가지만, 그것을 남에게 내 주어 사랑의 흔적을 남기면 그 이는 영원히 다른 이의 가슴속에 남아 있을 게다. 가진 게 많은 이가 부자가 아니라, 가진 것을 나누어 하늘 곳간에 덕을 많이 쌓는 이가 진정한 부자이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부자는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렵다. 그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지는 것이 더 쉽다.” 제자들이 이 말씀에 놀라서, “그렇다면 누가 구원을 받을 수 있는가?”라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다시 이르셨다. “사람에게는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가능하다.”(마태 19,23-30 참조)’

예수님은 ‘무소유(無所有)’를 추구하란다. 소유는 어쩜 부의 축적이지만 영적 빈곤만을 가져오기에. 이렇게 소유는 어쩜 ‘텅 빈 빈곤’만을 초래하게 되리라. 따라서 우리는 비우고 비우면서 그 공간에 주님을 모시는 공간을 마련해야 할 게다. 여길 주님은 은총으로 채우실 게다. 이게 ‘알 찬 충만’ 이리라. 사실 재물은 가질수록 욕심과 걱정만 는다. 따라서 재물에 대한 탐욕과 집착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막는다. ‘영적 빈곤’이기에. 영혼이 굶주려 주님 힘을 받지 못해, 결국 후회 속에서 죽음을 맞으리라.

물론 재물이 나쁜 것은 아니다. 단지 세상 물질을 많이 소유하고 세상일에 관심이 많으면 그만큼 하느님을 잊어버릴 위험이 많게 되니까. 그렇다고 부자들 모두가 다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뜻은 결코 아닐 게다. 문제는 각자가 주님으로부터 받은 탈렌트나 재산을 어떻게 사용했는지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척도가 될 게다.

우리의 삶이 어떤지를 돌아보자. 썩어 없어질 하찮은 재물에 쌓여 ‘영적 빈곤’ 속에서는 주님을 모실 수는 없다. 무소유는 가진 게 없는 걸 결코 말하지 않는다. 무소유는 가진 걸 비워 내는 거다. 그리하여 마침내 자신마저도 포기하는 걸 말한다. 덜어 내고 비우면서 주님 뒤만을 따른다면, 그분은 당신 은총으로 넘치도록 가득 채워 주시리라.

인생 문제를 돈이면 다 해결하고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는 부자에게는 무서울 것이 없을게다. 이렇게 모든 것을 지상의 것들에 둔다면 하느님 나라는커녕 하느님도 보이지 않으리라. 그래서 부자가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보다 어려울 수밖에. 우리는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낫다는 진리를 명심하자. 그리하여 잠시 지나가는 것에만 휘말려, 영원한 것을 놓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59 하얀 종이위에 쓰고 싶은 것은 하얀천사 2009.10.29 950
758 하루의 시작은 아침에 있습니다 하얀천사 2009.09.04 877
757 하루 그리고 또 하루를 살면서 하얀천사 2009.10.27 902
756 하느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는 삶/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1 file 늘벗 2015.12.29 137
755 하느님을 위한 고귀한 사업 1 늘벗 2015.02.10 531
754 필요한 자리에 있어주는 사람 하얀천사 2009.09.07 899
753 필명으로 할지라도... 큰빛 2009.02.27 1521
752 필명으로 할지라도... 큰빛 2009.02.27 1520
751 피정! 잘 다녀오셨네여~~~ file 늘벗 2011.10.05 665
750 프란치스코 교황님, 8월 14-18일 한국 방문 file 늘벗 2014.03.10 312
749 포맷으로 모두의 참여를! 1 늘벗 2016.01.14 118
748 평화의 모후 Pr. 야외 행사 file 늘벗 2016.05.16 194
747 평화의 날 미사 후 박창균 신부님의 송별연 file 모세 2013.01.06 541
746 평신도 주일 강론 file 김수식(프란치스코) 2020.11.08 462
745 퍼온글-구원송(구원의 기도)바르게 바칩시다 모세 2011.09.23 666
744 퍼 옮김-묵주반지의 기적 모세 2013.10.21 386
» 텅 빈 빈곤에서 알 찬 충만으로 / 연중 제20주간 화요일 file 늘벗 2016.08.16 127
742 콜로세움 의 모든 것 김수식(프란치스코) 2021.12.11 48
741 코리아 하면 떠오르는 것, 과연 김치일까? 늘벗 2009.08.04 988
740 코리아 하면 떠오르는 것, 과연 김치일까? 늘벗 2009.08.04 989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40 Next
/ 40
미 사 시 간
요 일 오 전 오 후 저 녁
   
    19:30
10:30  
    19:30
10:30  
  18:00
주일 10:30 19:30

51331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남12길 16 산호동성당
전화 : 055-241-6748 , 팩 스 : 055-242-6748

Copyright (C) 2019 Diocese of Masan.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