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한송이

by 김수식(프란치스코) posted Jan 2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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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한 송이 보고 싶네

이해인

우울한 날은
들꽃 한 송이 보고 싶네

들꽃 앞에서
소리내어 울면
나의 눈물에도 향기가 묻어날까

감당 못할 기쁨으로
내내 앓고 있을 때
나의 눈을 환히 밝혀주던 들꽃을
잊지 못하네

내가 물 주고 가꾼 시간들이
겹겹의 무늬로 익어 있는 꽃잎들 사이로
길이 열리네

나의 삶이
암호처럼 찍혀 있는
아름다운 들꽃 한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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