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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우리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전히 자유의 몸이 되었다. 자유인은 자신의 모든 삶을 이끌어 갈 바른 기준을 가진다. 주님 안에서 자유인은 세속적, 물질적인 온갖 것에 매이지 않고 썩어갈 것들에 목숨을 걸지 않는다. 이기적 생각에 빠져 자신마저 질식하는 이는 참된 자유인이 아니다. ‘예수님 제자 가운데 어떤 이가, “주님, 집에 가서 아버지 장사를 지내게 해 주십시오.”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마태 8,21-22 참조)’

예수님은 당신을 따르겠다는 이에게 결단을 요구하신다. 쟁기를 잡고 자꾸 뒤를 돌아보면, 제대로 밭을 갈지도 못하고 엉뚱한 길로만 빠진다. 우리는 종종 하느님께 의탁하지 못해 세속에 빠져, 가끔은 거기에만 안주하려든다. 그런 것들은 결국 사라질 물거품이다. 주님을 따르려면 세상 어떠한 위협에도 굴하지 말아야 할 게다. 서슴없이 몸 바쳐, 오직 한 길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장애가 되는 건, 과감히 물리쳐야 하리라.

어차피 장사를 지내야 하는 죽은 이들은 바로 하느님 나라의 길을 찾지 못한 이들일 게다. 어떤 미련도 없이 오직 그분만을 바라보아야 한다. 예수님은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의 것이라며 부르신다. 우리 생각으로는 너무 모질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는 예수님을 올바로 따를 수 있으랴. 그것은 따를 수 없는 것이리라.

자연에 생기 넘치는 계절이지만 낮 시간을 정신없이 지내면서 위안을 찾는 밤이 돌아오면, ‘산다는 것이 무겁고 허전한 마음을 끌고 가는 것이구나!’라는 씁쓸함이 뇌리를 스친다. 정성을 기울였던 일에서 보람을 느끼지 못할뿐더러 의지할 만한 이들과의 관계가 어느새 짐이 되고 진부해지는 경험이 반복되면서 마음은 서서히 지쳐진다. 차라리 세상사 다 잊고서, 정녕 자유로우면 좋겠다는 부질없는 생각이 들 때도 가끔 있다.

누군가가 허무하고 쓸쓸할 때는 인생이 우주의 위대함과 자연의 순리에 비하면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우치는 고전 몇 줄씩이라도 읽으란다. ‘본디 사는 것이 다 그렇고 그러려니.’하고 생각하면 지내기 쉬울 것 같기도 하단다. 아닌 게 아니라 버림은 부산하게 닥치는 일, 바쁜 마음에서 지친 마음을 쉬는 위로가 된다. 그래서 마음 깊은 곳에서나마 ‘세상 사랑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소리가 심장이 뛰듯 들린다.

사실 우리는 너무 쉽게 그분을 따르려 든다. 부모님의 장사도 자식에게는 매우 중요하지만, 예수님 따르는 건 죽기 살기의 결단이 요구된다. 그런 신념이 없으면 늘 핑계나 구실로 자신 합리화에만 급급하다. 마음을 정말 독하게 가져라. 믿고 안 믿고는 자유다. 이 세상에 공짜가 없듯이 저 세상 길도 물론 공짜는 없다. 믿는 우리는 영원한 생명의 길을 따라 그분만을 보면서, ‘산 자가 가야 할 그 길’만을 보면서 가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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