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44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0||0




성모 어머니께

어머니!
봄날이 무르익어가는 5월입니다.
어머니께 편지를 쓰려고, 집에 모신 당신 성상 앞에 앉았습니다.
은은한 미소로 저를 맞아주시는 당신,
당신 목에는 저의 꾸르실료 목걸이와 두 아들이 받아온 교리교사 목걸이가
걸려있고, 당신 주변에는 가족들의 명함과 사진들이 놓여있네요.
일이 생길 때마다 습관처럼 가져다놓으며, 못다 챙기는 저의 불안한 마음,
그 간절함 모아 당신께 의탁하고 살고 있음을 봅니다.

어릴 때 부모님은 "우리는 세상부모일 뿐, 너희 진짜 엄마는 성모님이고,
진짜 아빠는 하느님이라고 하셨습니다. 어린 저는 너무 슬퍼습니다.
부모님께 버림당한 기분이었습니다. 말로만 사랑한다고 하고, 실제 마음은
차가운 분들 같았습니다.
그렇게 밀쳐진 마음으로 뒷걸을치듯 다가간 성모어머니였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가정생활, 사회생활을 하면서 내 스스로 해결 할 수 없는
한계를 넘는 일상 속에서, 저는 당신을 찾게 되었습니다.
가족이 아플 때, 가족들 간에 갈등으로 상처받고 마음이 아플 때,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직장에서의 여러 가지 문제들로 힘들 때, 아무도 날 위해 도움 주는 이
없이, 오로지 혼자서 헤쳐가야만 하는 것 같은 팍팍한 마음이 들 때, 고비 고비
이어지는 고통의 길에서, 사람으로 채울 수 없는,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한계의 선을 어머니는 채워주셨습니다.

예수님 어머니로서 하느님의 뚯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살아가셨던, 그 순
종의 태도는, 어느 것 하나 확실한 것 없어 불안함에 떠는 제 마음을,
도망가지 않고 오는 일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견디어내도록 하여 중심을
세워주고 있습니다.
매순간 하느님의 뚯을 묻고 헤아리며 살아가셨던 모습은, 저에게도 홀로이
떠도는 삶이 아니라, 하느님 안에 굳건히 연결된 하나의 삶, 가볍게 튼튼
한 삶을 알게 해주십니다
당신 앞에 다가가,제 마음 풀어 놓고 묵주를 돌리다보면, 어느새 당신은
저와 함께 같은 심정으로 하나가되어 계십니다. 세상의 엄마처럼 성모어머
니도 그렇게 저의 어머니로 나아가 어머니의 어머니로 저의 빈 마을을 채
워 주십니다. 어떤 일이 어떻게 벌어질지 모르는 하루하루 속에서, 내 힘
으로는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지켜 내고픈 애절한 아음을, 당신께 의탁
하며 함께 할 수 있어 든든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살아서도 죽어서도 함께 할 수 있는 어머니, 그 사랑 보여
주셔 감사합니다.

오늘 이 좋은 날 그동안 살펴주신 어머니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언제까지나 저희와 함께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부족한 저이지만 당신의 손길로 채워진 완전한 사랑을 드립니다.


          2019년  5월  2일 아름다운 밤에 강윤궁 마리아 드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4 사랑은 흐르는 물에도 뿌리를 내립니다 하얀천사 2009.08.19 940
133 생각이 아름다운 사람들 하얀천사 2009.08.19 954
132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선종을 애도하며 늘벗 2009.08.19 1158
131 당신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가 있어요 하얀천사 2009.08.18 981
130 마음을 청소하세요 ~ 하얀천사 2009.08.18 1272
129 제막식 file 젊은오빠 2009.08.17 1098
128 이젠 그 마음의 문을 여십시요 하얀천사 2009.08.16 902
127 나에게 주어진 날들을 위하여 ... 하얀천사 2009.08.16 930
126 당신을 사랑하며 가는 길은 하얀천사 2009.08.14 1226
125 나를 돌아볼수있는 좋은글 하얀천사 2009.08.14 1076
124 자신의 눈을 가진 사람 하얀천사 2009.08.13 1387
123 세상에 만나지는 인연중에 .. 하얀천사 2009.08.13 1632
122 행복을 얻기 위한 기다림 하얀천사 2009.08.12 1305
121 진실로 소중한 한사람 ... 하얀천사 2009.08.12 3546
120 참 고맙다 .. 하얀천사 2009.08.11 2062
119 눈을 바라보는 이유 하얀천사 2009.08.11 1029
118 우리는 어떤 길을~~~ 늘벗 2009.08.10 1379
117 기쁨을 같이 하고픈 사람들 하얀천사 2009.08.07 1012
116 숫자 삼에서 필요한말이 더 젊은오빠 2009.08.05 1455
115 코리아 하면 떠오르는 것, 과연 김치일까? 늘벗 2009.08.04 1223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41 Next
/ 41
미 사 시 간
요 일 오 전 오 후 저 녁
   
    19:30
10:30  
    19:30
10:30  
  18:00
주일 10:30 19:30

51331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남12길 16 산호동성당
전화 : 055-241-6748 , 팩 스 : 055-242-6748

Copyright (C) 2019 Diocese of Masan.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