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 성인과 아기예수님...

by 부스러기. posted Feb 1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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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눈이 많이 내렸네요.~

요셉 성인과 아기예수님이 눈 모자를 쓰고 계신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그래서 두분 사진을 찍어드렸죠.*^^*

우리 성당 마당에도 눈사람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모두들 스마일!!
눈길에 조심하세요...

아참!!!
추운 계절 연탄이 생각나면서 눈이 내려 얼어붙은 거리에 나타나 자신의 몸을
부수어 그 길을 안전하게 덮어주는 연탄처럼 따뜻한 나눔의 삶을 살아가시길 기도해 봅니다.

                            연탄 한 장
                                                                      안도현

또 다른 말도 많고 많지만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방구들 선들선들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연탄차가 부릉부릉
힘쓰며 언덕길 오르는 거라네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연탄은, 일단 제 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
매일 따스한 밥과 국물 퍼먹으면서도 몰랐네
온 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네

생각하면
삶이란
나를 산산히 으깨는 일

눈 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어느 이른 아침에
나 아닌 그 누가 마음 놓고 걸어갈
그 길을 만들 줄도 몰랐었네,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