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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날카로운 비판과 확실한 분석은 모든 이를 꼼짝 못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은 그러한 행위가 아니다. 사랑과 애정만이 사람을 감동시킨다.
주위에도 정확하고 예리한 지도자가 많다.
그러나 정작 우리가 그리워하는 지도자는 그러한 분이 아닌, 따뜻한 가슴을 지닌 이다.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것도 모르는 듯이’ 대해 주는 이다.

인도의 위대한 사상가로 지도자인 간디는 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끼친 인물이다.
그는 변호사가 되어 차별받는 사람들을 위하여 헌신하였고,
영국 식민지였던 인도의 독립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여 마침내 독립을 일구어 냈다.
그는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의 융화를 위하다가 힌두교도가 쏜 총탄에 삶을 마감했다.

그는 생전에 국가가 멸망의 길로 가는 일곱 가지를 제시하면서, ‘희생 없는 믿음’도 언급했다.
그것은 올바른 국가를 유지할 수 없으면서 교회를 유지할 수 없는 조건이기도 하단다.
신앙인으로서 희생을 회피하고 두려워한다면 이는 결코 올바른 신앙생활이 아닌, 교회를 허물어뜨리는 것이다.
주님을 따른다는 것은 이처럼 자신의 희생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삶이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한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당신을 사랑하느냐고 세 번을 되풀이하여 물으신 다음 당신 양들을 잘 돌보라신다.
이는 당신 사업을 위해 박해와 순교의 고통을 잘 받아 넘기라는 것일 게다.
자기만 살려는 이, 자기 목숨을 내놓을 수 없는 이는 목자가 될 수 없다는 거다.
베드로는 자기를 내어놓는 것이 사랑이며 십자가 죽음 위에 피어난 생명이 부활임을 뒤늦게 깨닫는다.

예수님은 왜 세 번이나 베드로에게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물으셨을까?
베드로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시는 주님께서
그에게 사랑의 고백을 세 번씩이나 듣고 싶어 하신 이유는 무엇인지?
어떤 이는 그가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배반을 했기에
다시 세 번을 사랑한다고 고백하게 하시려는 것이었다나.
그러나 그분은 베드로의 지나간 잘못을 꼭 꼬집어 실 분이 아니시다.
그가 예수님을 배신하고 눈물을 흘릴 때 그의 나약함을 누구보다도 잘 아시는 주님이시기에
이미 그의 잘못은 안중에도 없으셨을 것이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세 번이나 고백토록 한 것은
두 분의 관계보다도 예수님의 양들을 향한 사랑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베드로에게 세 번씩이나 예수님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게 하신 건,
베드로의 마음속에 예수님을 향한 사랑을 새기시려는 것일 게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 당신 양들에 대한 사랑이 있기에.
제자들이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으면 양들을 결코 잘 돌볼 수 없다.
그 양들은 ‘그들의 양 떼’가 아니라 ‘예수님의 양 떼’이기에.

그리고 세 번씩이나 같은 내용을 질문하신 이유는 그만큼 사랑이 힘들다는 뜻이리라.
사랑으로 받아 준다는 것은 ‘마음먹는다고’ 쉽게 되는 일이 아니다.
착하고 편안한 사람을 받아 주기는 쉽다. 하지만 까다롭고 귀찮은 사람을 애정으로 대하기는 어렵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 지도자의 참모습은 그때 드러난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라고 베드로가 답변할 때마다 주님은 당부하셨다.
베드로의 양이 아니라 예수님의 양이기에. 베드로의 사람이 아니라 예수님의 사람이기에.

베드로는 열두 사도의 으뜸이었다.
그 전통을 이어받아 교회는 그를 첫 번째 교황으로 모신다.
초대 교회에서도 그의 위치는 확고하였다.
그렇게 된 까닭은 주님께서 베드로를 인정하셨고, 베드로 역시 스승님의 말씀으로 살려고 했기에.
그러므로 교회의 지도자는 ‘주님의 말씀’으로 살아야 할 게다.
현대를 살면서 아무리 작은 단체의 대표라도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물으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염두에 두어야 하리라.
지도자의 참모습이 그때 드러날 것이니까.

예수님께서 세 번째 던지신 ‘나를 사랑하느냐?’라는 질문은 베드로에게 아픔이자 슬픔이었다.
그가 차마 정면으로 바라보지 못했던 상처를 ‘사랑하느냐?’라는 질문으로 똑바로 바라보게 하셨다.
이제 더 깊어지고 강해진 사랑을 베드로가 고백하고 그 사랑의 길을 선택하는 결단으로 이끄신 거다.
이것이 주님의 치유방법이고 위로일 게다.
진리에 따르는 삶, 목숨을 걸고 사랑을 지키는 삶에 대한 초대이다.
http://blog.daum.net/big-l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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