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2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0||0

해마다 대림 시기가 시작되면 나누고 베풀자는 외침을 듣는다. 먼저 가족을 떠올리자.
그리고 자주 만나는 이웃을 떠올려야 한다. 그들에게 먼저 베풀지 않으면 ‘달라는 삶’으로 바뀌기 때문일 게다.
거지는 얻어먹는 이가 아니다. 달라는 이다. 주지 않는다고 늘 ‘섭섭하게 생각하는’ 이다.
그러니 가까운 이들에게 먼저 베풀자.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아무도 안 보는 곳에서 그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물질이든 애정이든 그렇게 주고 그리고는 잊어야 한다.
늘 만나는 이들과 이렇게 ‘사랑의 관계’를 맺지 못하면, 늘 만나는 주님과도 올바른 관계가 될 수 없다.

남을 돕는다고 해서 다 적선이 되는 게 아니다. 진정한 적선은 남모르는 게 되어야 하리라.
오른손도 왼손도 모르게. 그래야 하늘의 힘이 함께한다.
적선하라고 하면 금방 금전적인 것과 연관 짓기가 십상이다.
돈과 재물로 도와야만 적선이 된다고 너무 쉽게 생각한다.
그러나 배품에서 진정으로 요구되는 것은 돈보다는 사랑이다. 물질이 아니라 애정일 게다.
다정한 말 한마디와 따뜻한 미소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적선이다.
남을 위한 작은 기도가 세상의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배품이 된다.
이렇듯 적선은 나눔이며 진정한 사랑의 실천이다.

중국 연나라에 활을 잃어버린 사람이 있었다. 그는 활을 찾으려 하지 않았다.
이유는 연나라 사람이 잃어버린 것을 연나라 사람이 주울 것이기 때문이란다.
공자께서 이야기를 듣고 한마디 하셨다. “연나라라는 말을 뺐더라면 더 좋았다.”
그러자 노자께서 공자의 말에 토를 다셨다. “사람이라는 말까지 뺐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이리라.”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마태 6,3-4)’

이렇게 자선은 아무도 모르게 하는 게다. 남이 알게 하면 자선이 아니라 ‘자랑’이다.
그런데도 자선이란 명분으로 ‘자기를 선전하는’ 이들이 많다. ‘안 하는 것’보다는 좋다나.
그럴 수도 있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런 식으로는 안 된다 하셨다.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갚음을 바라지 않고 베풀면 하늘의 기운이 함께한다. 밝아지는 인생을 체험하게 될게다.
속담에도 ‘적선하는 이는 귀신도 어쩌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다. 악한 기운이 근접하지 못한다는 가르침이다.
그만큼 하늘의 보호를 받는 것으로 여겼다. 언제나 마음이 먼저이리라. 선한 마음이라야 조건 없이 베풀 수 있다.
무의식중에라도 좋은 생각을 자주 하자.

“오늘은 나, 내일은 너!”(Hodie mihi, cras tibi!) 서양인의 묘지 비문에 종종 등장하는 라틴 말이다.
언제 다시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갈지 우리는 모른다.
‘오늘 이 순간은 어제 죽은 이가 가장 살아 보고 싶었던 바로 그 내일이다.’
하루하루가 머무는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되새기자.

대림 시기는 ‘예수 성탄 대축일’ 전의 4주간의 기간을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준비하면서 다시 오실 구세주를 기다리는 시기이다.
위령 성월에 맞이하는 대림이기에 우리의 죽음도 주님의 수난과 죽음, 부활을 함께 묵상해 보는 때이다.

전례력으로 새해의 시작이기도 하다.
신앙인으로 믿음의 자세를 반성해보면서
아기 예수를 만나기 위한 정화의 기간으로 차분히 우리의 대림 시기를 준비하자.

http://blog.daum.net/big-llight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8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오늘의 복음/부활 7주간 금요일 늘벗 2015.05.22 184
577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이 평화를! 늘벗 2015.05.06 192
576 본당 홈피의 내용이 개선되기를! 늘벗 2015.05.05 182
575 7차 말씀과 함께하는 성경피정 청년성서모임(에파타) 2015.03.31 176
574 살다 보면 언젠가 미운 그이가 늘벗 2015.02.28 170
573 하느님을 위한 고귀한 사업 1 늘벗 2015.02.10 531
572 죄의 부정 이반 2015.01.19 223
571 침묵으로만 묵묵히 봉사한 요셉 성인 file 늘벗 2015.01.10 218
570 구원 받으려거든 지금 용서하자. 1 늘벗 2014.12.15 222
569 본당사목회 및 신심단체장연수(2014.11.21~22) file 신용원 2014.11.28 234
» 위령 성월에 맞는 대림 시기 늘벗 2014.11.27 223
567 누군지는 잘 아시겠지요!?!? file 늘벗 2014.11.13 269
566 욕심의 결말 1 이반 2014.11.09 340
565 죽음후의 만남 늘벗 2014.11.02 256
564 고 김수홍요셉 형제님 고성이화공원안치식(2014.10.23) file 신용원 2014.10.30 261
563 김수홍 요셉 형제님 선종 이반 2014.10.25 279
562 순교복자 탄생 경축대회를 다녀와서 2 file 늘벗 2014.10.09 303
561 6차 말씀과 함께하는 성경피정 신청안내 file 청년성서모임(에파타) 2014.09.24 263
560 교황님을 지척에서 만나 뵙게 되어 참으로 감격 스러웠습니다. file 모세 2014.08.19 297
559 본당 홈페이지 주보도 휴가 갔나요? 모세 2014.08.10 250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40 Next
/ 40
미 사 시 간
요 일 오 전 오 후 저 녁
   
    19:30
10:30  
    19:30
10:30  
  18:00
주일 10:30 19:30

51331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남12길 16 산호동성당
전화 : 055-241-6748 , 팩 스 : 055-242-6748

Copyright (C) 2019 Diocese of Masan.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